
오늘은 음향장비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써볼까 한다.
주변의 음악인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생각보다 음향 장비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거나 아니면 아예 잘 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은 유튜브나 주변 지인들, 혹은 판매 대리점에서 추천하는 제품들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는 딱히 추천하는 편은 아니다.
세상에 마이크는 너무나 많고, 각 마이크마다 각자의 특성과 색깔이 있다. 더욱 깊이 들어가면 단순히 소리가 밝냐 먹먹하냐를 떠나서 소리의 입체감, 질감, 트랜지언트 표현력, 사용 용도, 그리고 나서 마이크가 샤~한지 먹먹한지를 따져봐야한다. 하지만 대부분 유튜브나 대리점에서 추천하는 제품들의 경우에는 돈을 받고 진행하는 마케팅인 경우가 많으며, 따로 마진을 많이 챙겨주는 경우거나 재고가 많은 상황에서 추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음악인, 특히 내 음악을 녹음하고 온라인으로 발매 및 유통을 하는 음악인이라면 누구나 고민해볼 법한 주제를 다뤄보고자 한다. 이제 막 음악인의 꿈을 꾸는 꿈나무들에게도 어느 정도 마이크 길라잡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오늘은 마이크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과연 우리는 어떤 마이크를 선택해야 할까?
일단 기본적으로 마이크의 종류를 나눠보자!
| 종 류 | 특 징 | 예 시 |
| 다이나믹 마이크 | 튼튼한 내구도, 낮은 가격, 낮은 감도, 올라운더 | SM7B, SM58 |
| 라지 다이어프램 컨덴서 마이크 | 약한 내구도, 높은 가격, 높은 감도, 주로 보컬용 | U87ai, TLM102 |
| 스몰 다이어프램 컨덴서 마이크 | 약한 내구도, 높은 가격, 높은 감도, 주로 악기용 | KM 184, NT5 |
| 리본 마이크 | 약한 내구도, 높은 가격, 매우 낮은 감도, 빈티지함 | R121, R44 |
위 표에 나열된 정보 외에도 다양한 내용이 있고, 마이크마다 조금씩 특징이 다를 순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위의 내용을 따라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위에서는 4가지 마이크를 소개하긴 했지만, 사실상 리본 마이크는 요즘 사용 빈도가 극히 드물고, 스몰 & 라지 다이어프램 컨덴서 마이크는 사실상 컨덴서로 한번에 묶여도 문제없는 범주라 생각되기에, 이번 글에서는 위 내용을 토대로 크게 다이나믹과 컨덴서 마이크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한다. 리본 마이크는 번외로 짤막하게만 설명해볼까 한다. 우선 그러면 다이나믹 마이크로 시작을 해보자.
- Dynamic Microphone (다이나믹 마이크)

다이나믹 마이크는 마이크 종류 중에서 가장 무난하고 올라운더 기질을 가진 마이크라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주변에 매우 흔하여 한 번이라도 노래방을 가봤다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이크이다. 이 쪽 분야의 가장 유명한 마이크라 하면 노래방 마이크처럼 생긴 SM58 이라 할 수 있다. (정확하게는 노래방 마이크가 이 마이크를 따라한 거지만.)
다이나믹 마이크는 특유의 설계로 인해 기본적으로 별도의 48V 팬텀파워 전력이 필요하지 않다. 대충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꼽아서 Gain 노브를 돌려 소리를 키우면 소리가 수음된다. 하지만, 그런 만큼 감도가 낮아서 어지간한 엔트리 라인업 오디오 인터페이스로는 충분히 크게 녹음을 할 수가 없다. 물론 요즘엔 기술력이 굉장히 좋아져서 다이나믹 마이크 정도는 쉽게 운용할 수 있는 엔트리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많지만, 확실히 컨덴서와 비교하면 감도가 많이 낮아서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힘이 많이 필요한 편이다.

그리고 감도가 낮다보니 여러모로 녹음 디테일이나 해상도가 컨덴서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그리고 설계 구조 상 수음되는 소리를 전부 살리지 못하는데, 누군가는 그걸 먹먹하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답답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서 보컬이나 악기의 디테일을 칼같이 전부 받아야하는 전문 스튜디오 환경에서는 다이나믹 마이크보다는 컨덴서 마이크를 사용한다.
그렇다면, 대체 왜 이런 마이크를 아직도 업계에선 사용하고 있을까? 소리를 녹음하는 장비인데 해상도와 디테일이 떨어진다면 사용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그 이유는 바로 다이나믹 마이크 특유의 낮은 감도가 필요한 상황이 은근 많기 때문이다.

일단 컨덴서의 경우 매우 감도가 높아 어떤 면에서는 예민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다. 컨덴서에서는 내 숨소리, 옷깃이 비벼지는 소리, 컴퓨터 팬 돌아가는 소리,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 옆 방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까지 다 잡히는데, 다이나믹 마이크는 감도가 낮다보니 마이크 바로 앞의 소리 정도만 수음하고 그 외의 소음은 차단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제대로 작업실의 룸 어쿠스틱이 잡히지 않아 소리가 울리고 반사되는 상황에 놓였을 때 컨덴서 마이크는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흔히들 ‘룸버브’ 라고 부르는 현상인데, 작업실 룸 어쿠스틱이 엉망이어서 내가 노래를 부르면 그 소리가 벽에 튕겨 돌아와 마이크로 다시 들어가는 현상이다. 살짝 목욕탕에서 노래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른 내가 1초 정도 차이를 두고 똑같은 노래를 뒤에서 부르는 느낌이 들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녹음을 진행한다면 아주 아마추어틱한 소리가 나고 믹싱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소리가 되어버리니, 음악인이라면 필히 기피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작업실 상태가 좋지 않고 소리가 울린다면, 컨덴서 마이크 보다는 다이나믹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편이다.

또한 다이나믹 마이크는 컨덴서 마이크에 비해 굉장히 내구성이 좋은 마이크로 평가 받는다. SM58 이나 SM7B 와 같이 업계 표준이라 불리는 다이나믹 마이크를 만져보면 얼마나 튼튼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졌는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람에게 휘두르면 흉기가 될 수 있을 정도니 말 다했다. 컨덴서 마이크의 경우 소리를 수음하는 중요 부품인 다이어프램이 노출되어 있고 촘촘한 전자부품들이 탑재되어있는 관계로 습도와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 높은 습도로 인해 다이어프램이 녹슬거나 곰팡이라도 핀다면, 사실상 그 마이크의 수명은 끝났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다이나믹 마이크는 기본적으로 다이어프램이 마이크 깊은 곳에 잘 숨어있기도 하고, 목소리를 받는 ‘헤드’ 쪽이 두꺼운 폼으로 잘 막아져있어서 습도나 충격에 매우 강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물론 위의 내용들은, 업계 표준인 Shure 사의 다이나믹 마이크를 기준으로 말한 것인 만큼 좀 더 저가 브랜드인 경우에는 생각만큼 튼튼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다이나믹 마이크는 가급적이면 Shure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자… 전설의 찌그러진 SM58 짤을 보거나 실물을 손에 한번 잡아보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섬세한 전자장비를 손에 쥔 것이 아닌, 정말 튼튼하고 묵직한 기계를 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싸고 가성비 좋게 쓰고 싶다면 SM58을, 조금 더 시원한 보컬을 녹음하고 싶다면 BETA58을, 만약 아예 앨범 작업용 고음질 다이나믹 마이크를 쓰고 싶다면 SM7B 또는 그 후속작 SM7dB 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SM7dB 의 경우에는 그 전전작인 SM7 이 마이클 잭슨의 앨범 녹음에 사용된 만큼, 마이클 잭슨 마이크로 유명하다. 90년대생이라면 알 만한 Jason Mraz, Adam Levine 또한 SM7B 로 앨범을 녹음했으니 다이나믹 마이크가 컨덴서보다 안 좋다는 생각은 매우 잘 못 된 생각이다. 적절한 믹싱과 마이크 사용법만 익힐 수 있다면, 컨덴서 마이크 만큼이나 퀄리티 좋고 깔끔한 음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 Condenser Microphone (컨덴서 마이크)



하지만 다이나믹 마이크가 아무리 좋다한들, 실제로 스튜디오에서 많이 쓰이는 마이크는 부정할 수 없이 컨덴서 마이크이다. 특히 독일의 유명 브랜드인 Neumann(노이만) 마이크를 필두로 대다수의 스튜디오에서는 컨덴서 마이크를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앞에서 말했듯, 숨소리와 옷깃 비벼지는 소리까지 전부 수음할 수 있는 특유의 높은 민감도 때문이다. 아티스트의 작은 숨소리와 치찰음, 특유의 보컬 습관 까지도 모두 수음할 수 있다보니 확실히 녹음 결과물의 디테일함이 다이나믹 마이크와는 많이 차이가 난다.
일단 기본적으로 컨덴서 마이크는 외부의 전력을 필요로 한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달려있는 48V 팬텀파워로 전력을 받는 경우도 있고, 좀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마이크는 별도의 전원 장치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다이나믹 마이크보다 프리앰프의 성능을 크게 타기도 한다. 프리앰프 라는 것은 마이크에 수음되는 작디작은 신호를 증폭 시켜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바꿔주는 음향 부품이자 기기인데, 외부의 전력을 받아야 소리를 낼 수 있는 컨덴서의 특성상, 이러한 전력을 제공하는 마이크 프리앰프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다. 물론 다이나믹 마이크라고 프리앰프 영향을 안받는 것은 아니지만, 컨덴서에 비하면 그 영향은 작은 편에 속한다.

아무튼, 이러하다보니 컨덴서 마이크에 한해서 어떤 마이크 프리앰프와 궁합이 좋은지를 따지는 글들이 굉장히 많다. 마이크 프리앰프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에 아웃보드를 다루며 좀 더 자세히 얘기해볼까한다.
이러한 전기 관련 특성 외에도, 컨덴서 마이크는 최고의 수음력을 위해서 그릴이 촘촘하지 않고 여유롭게 짜여져 있는 편이다. 격자 형태로 되어있는, 우리가 입을 가져다대는 그 곳, 그 것이 마이크 그릴이다. 이 그릴이 촘촘하지 않고 틈새가 큰 편이다보니 습기나 먼지 등이 쉽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그 안에는 얇디 얇은 금속 다이어프램이 달려있어 그 곳에 불순물이 닿아 녹슬기라도 하면 마이크가 쉽게 망가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릴 안 쪽이 텅 피어있고 다이어프램의 지지대가 매우 얇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꽤 쉽게 망가진다. 하이엔드 컨덴서 마이크의 경우에는 100만원 정도는 쉽게 넘기고, 300~600만원 가까이되는 마이크도 많은데, 이런 마이크를 실수로 떨어뜨려 충격이 가해졌다면… 그리고 녹음을 해봤더니 수음이 되지 않는다면… 정말 여러모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을 받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20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 컨덴서 마이크의 경우에는 전문 스튜디오에서 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마이크가 고장나더라도 자금으로 쉽게 커버할 수 있고, 마이크를 관리하고 보관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홈스튜디오가 많이 유행해서 500만원 이상의 고가 마이크를 홈레코딩 아티스트들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엔 꼭 관리와 마이크 보관을 잘 해주기를 바란다. 작은 냉장고처럼 생긴 제습기들이 요즘엔 10만원도 안되는 것 같던데, 이런 거라도 하나 사서 안에 마이크를 보관하는 것을 정말로 강력히 권장한다.
컨덴서 마이크가 다이나믹 마이크보다 관리도 어렵고 비싸기도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는 이유로는 마이크의 특색이 다양하다는 점도 한 몫 할 것이다. 다이나믹 마이크가 전반적으로 소리가 비슷비슷한 것에 비해, 컨덴서 마이크는 각 브랜드마다 소리가 다르고 같은 브랜드더라도 제품에 따라 소리가 다르기도 하다. 이렇다보니 다양한 마이크를 써보는 재미도 있고, “어딘가에 있을 나만을 위한 완벽한 마이크”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떤 마이크는 고역이 확 열려있고, 어떤 마이크는 어둡지만 두툼한 맛이 있기도하고, 어떤 마이크는 전반적인 밸런스가, 어떤 마이크는 질감과 입체감이 좋은 경우가 있다. 이렇듯 각 제품만의 매력과 소리가 있다보니 이 안에서 나만의 마이크를 고르는 재미가 있다. 물론 다르게 얘기하자면 그만큼 소리의 퀄리티나 빌드 퀄리티 QC 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마이크 브랜드들도 많으니 컨덴서를 살 때는 가급적이면 유명 브랜드 제품을 권장한다. 컨덴서 마이크는 사람의 침이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한 번이라도 쓰면 중고가가 대부분 박살이 나기 때문에 한 번 살때 실패가 없는 것이 중요하다.
2-1. 소구경 (스몰 다이어프램) vs. 대구경 (라지 다이어프램)


그러면 스몰 다이어프램 마이크와 라지 다이어프램 마이크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단 다이어프램이란 공기의 진동, 또는 소리를 받아 흔들리면서 그 움직임을 전기적 신호로 바꾸는 부품이다. 이 다이어프램의 직경이 작은 경우에는 좀 더 넓은 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전체적으로 잘 받아내는 성질이 있다. 예를 들어 만약에 오케스트라의 연주 소리를 전체적으로 고르게 다 받고 싶다면, 전 주파수 대역의 반응성이 다 좋아야 올바르게 녹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쓰는 것이 소구경, 스몰 다이어프램 마이크이다. 반면에 대구경, 라지 다이어프램 마이크의 경우에는 주파수 반응성이 전반적으로 보컬의 주파수 대역에 맞춰저 있는 편이다.
2-2. Tube Microphone (진공관 마이크)



번외로, 진공관 마이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진공관 마이크는 마이크의 신호 회로 중간에 진공관(Tube) 부품을 끼워넣어 수음되는 소리에 색채감을 더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컨덴서 마이크를 쓸 때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질감을 진공관 마이크에서 느낄 수 있는데, 뭔가 목소리에 자글자글하고 고운 모래알갱이들이 퍼지는 느낌을 받는다면, 십중팔구 진공관 마이크를 사용한 것이다. 이러한 진공관 마이크들은 당연히 어떤 진공관을 탑재했느냐에 따라 그 소리가 천차만별로 바뀐다. 고역을 샤하게 열어주는 진공관이 있고 좀 더 따듯하고 부드러운 색채감을 넣어주는 진공관이 있다. 이 진공관 기술은 안타깝게도 과거 1900년대에 가장 전성기를 이루고 현재로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기술이다보니, 옛날 진공관이 요즘 진공관보다 퀄리티가 좋은 경우가 많다. 일명 NOS(New Old Stock) 관이라 하여 1900년대에 만들어진 빈티지 관이지만, 한번도 사용되지 않아 상태가 좋은 진공관들이 매우 비싼 값에 거래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좋기만 할 것 같은 진공관 마이크에도 크나큰 단점이 존재한다. 일단 진공관이라는 부품 자체가 자체적으로 수명을 가지고 있다보니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 컨덴서 마이크에 비해 관리를 더욱 신경써야한다. 진공관 마이크는 내부의 진공관을 뎁혀야 소리가 올바르게 나는 만큼, 전력 소비가 꽤 있어 대부분은 별도의 전원 장치를 가지고 있다. 이 전원 장치를 키고 5분정도는 지나야 진공관 마이크가 온전한 성능을 낼 수 있는데, 문제는 이 전원을 끄는 걸 깜빡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이게 하루 이틀, 그리고 삼일이 되도록 안끄게되면 당연히 진공관의 수명이 금세 줄어든다. 그래서 진공관 마이크는 사용을 마친 후에는 꼭 전원을 꺼주는 것을 습관화해야한다. 또한 진공관 마이크는 별도의 파워서플라이가 48V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오인페나 프리앰프단에서 48V를 켜서는 안된다.


그 외에도 진공관 마이크는 회로 중간의 진공관을 거쳐 시그널을 보내다보니 노이즈에 매우 취약하다. 일단 진공관 마이크에서 느끼는 특유의 질감 또한 어떤 의미에선 깨끗한 소리에 추가적인 노이즈를 입히는 것이다. 그 것이 듣기 좋은 노이즈 일 뿐. 그런데 이런 상태에서 전기 상태가 좋지 않다면? 전원 장치를 타고 들어온 일명 ‘지저분한 전기’는 그대로 마이크 회로를 타고 들어가 마이크 소리에 영향을 끼친다. 접지가 잘 되어있지 않은 빌라에서 진공관 마이크를 쓰다보면 녹음 중간 중간에 원치 않는 ‘치지지‘ 노이즈가 들어가는 것을 흔하게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진공관 마이크는 극강의 질감과 소리를 얻을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올바르게 관리하고 사용하는 것이 굉장히 골치 아프다. 진공관 마이크를 정말 쓰고 싶다면, 전문 스튜디오에서 쓰거나 아니면 파워 컨디셔너 제품을 따로 구매하여 접지와 전기 관리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3. 리본 마이크

리본 마이크를 굳이 써야하는가? 리본 마이크는 마이크 생산 기술력이 아직 많이 부족할 때 만들어진 빈티지하고 레트로한 마이크로 특별한 이유가 아닌 이상 사용할 일이 별로 없다. 감도도 낮고, 수음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도 굉장히 좁다. 감도가 많이 낮다보니 필수적으로 마이크 프리앰프나 리프터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는 Cloud Microphone의 CL-1 이 있다. 이렇게 필수적으로 물려줘야하는 장비가 추가로 있다보니 여러모로 외부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마이크 프리앰프나 리프터의 성능이 안 좋다면 그만큼 소리도 별로가 되고, 아무튼 사용하기 참 까다로운 마이크이다. 물론 소리가 굉장히 레트로하고 빈티지하다보니 그 당시의 소리를 원하는 몇몇의 특수 케이스에서는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리본 마이크는 그 구조 상 관리가 쉽지도 않고 내구성이 매우 떨어진다. 리본 마이크들의 가격이 어마무시한 이유가 있다. 당장 근본 리본 마이크라고하는 AEA 마이크를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대충 ‘헉’ 소리가 나올 것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닌 이상 굳이 리본 마이크를 쓰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그냥 쓰지 마라…)

이렇게 대략적으로 마이크의 종류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생각보다 쉬운 듯 하지만 깊이 들어가면 너무 방대해져서 적당히 글을 마친다. 사실 엄청 다양한 마이크가 있는 것 처럼 적었지만, 실질적으로 우리가 레코딩에 쓰게 될 마이크는 다이나믹 vs 컨덴서, 소구경 vs 대구경 정도로 나뉠 것이다. 이 안에서 각자 용도와 환경에 맞게 선택하여 마이크를 쓰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끝.



